도서 리뷰
부자들이 집청소에 유독 신경쓰는 이유, 가난할수록 방이 지저분한 이유
로제트
2024. 3. 4. 09:10
집안을 깔끔히 정리해야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단지 우리는 고된 노동, 장거리 출퇴근, 좁은 주거공간, 자녀 양육 등으로 힘든 일상에서 정리할 여유가 없을 뿐입니다.
우리의 뇌는 하루에 사용할 자제력의 양이 정해져 있습니다.
이미 집에 오면 그 자제력은 고갈된 상태고 청소는 커녕 씻을 힘도 없어서
소파나 침대에 누워 누가 씻겨줬으면 하는 마음이 듭니다.
그렇다면 부자들의 집은 단순히
청소부를 고용할 능력이 갖춰졌기 때문에 깔끔하게 유지되는 것 일까요?
아니면 부자가 되기 전부터 정리정돈을 실천했던 것일까요?
부자들은 가치 없는 곳에 돈과 시간을 낭비하지 않습니다.
앞으로 말씀드릴 부자들이 정리정돈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세가지 이유를 들으시면
당장 방 정리부터 해야겠다는 마음이 드시게 될 겁니다.
청소력의 저자 미스다 미츠히로는 오래된 '하우스 클리닝'일을 하며 서민부터 부잣집까지
셀 수 없이 많은 유형의 방을 청소하고 주인과 교류하며 깨닫게 된 것을 책에서 말합니다.
첫째, 더러운 집은 부정적 에너지를 끌어당긴다.
1969년 스탠퍼드 대학의 심리학자 필립 짐바르도 교수의 실험 '깨진 유리창의 법칙'은
정돈된 상태의 힘이 얼마나 강한지를 보여줍니다.
깨진 유리창 실험은 두 대의 자동차 중 한대는 보닛만 살짝 열어두고
다른 한 대는 보닛을 열고 창문을 조금 깬 상태로 놓았습니다.
보닛을 연 다음 방치했다는 점은 같았지만
유리창이 살짝 깨졌다는 차이만으로 유리창이 깨진 차량의 배터리가 10분 만에 도난당하고 타이어가 빠져있었으며
낙서와 쓰레기가 난무하다 고철 상태가 되도록 파손되었습니다.
정리가 안 된 상태의 방은 깨진 유리창이 되어 우리의 삶 속에 온갖 부정적인 것들을 침입하게 합니다.
셀 수 없이 많은 방을 의뢰받고 청소하며 저자가 느낀 것은 단순합니다.
'방이 더러운 사람은 불행한 느낌이 강하고 방이 깨끗한 사람은 행복감이 강하다.'
방의 상태와 그 사람이 느끼는 행복감이 무슨 연관이 있을까요?
극단적인 예시지만 정신병동에서 근무하는 간호사들이 공통적으로 관찰한 현상이 있습니다.
정신질환을 겪는 환자의 초기증상은 방을 청소하지 않는 것부터 시작되었으며
병이 진전될수록 서서히 옷차림이 불결하고 목욕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보통의 일반인이 극단적인 상황까지 가진 않겠지만 정리가 안된 상태가 지속될수록
심리적으로 부정적인 환경에 노출된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살면서 안좋은 일들이 동시에 일어난 경험을 하신 적 있으신가요?
연인과 다투고, 직장상사에게 시달리고, 심지어 접촉 사고도 발생하는 최악의 상황
이를 뜻하는 '설상가상'이라는 사자성어도 탄생할 정도로 많은 이들이 겪는 상황입니다.
어지러운 방과 같은 부정적인 환경은 부정적인 감정을 유발하고
부정적 감정은 부정적인 사건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난 방이 어지럽다고 해서 내 감정이 부정적이진 않아'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으실 겁니다.
하지만 일만 시간의 법칙을 탄생시킨 대니얼 레비틴의 저서 정리하는 뇌에서는
이렇게 설명합니다.
"인간의 뇌는 집안의 잡동사니들과 마주하는 순간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가
급격히 치솟고 코르티솔 수치의 상승은 만성적인 인지기능 장애, 피로, 면역력 저하 등으로 이어진다."
공수래공수거라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는 죽을 때 어떤 것도 가지고 가지 못합니다.
필요 없는 것은 용기를 가지고 과감하게 버립시다.
과거의 굴레, 반복된 악습관, 잘못된 선택을 일단 청산하는 것으로 시작해봅시다.
아마 대청소가 끝나게 되면 새롭게 태어난 기분이 드실 겁니다.
둘째, 깨끗한 집에선 뇌가 최적화된다.
프린스턴 대학의 한 연구에 따르면 정돈되지 않은 어수선한 환경에선
집중력이 떨어진다고 밝혀졌습니다.
사람은 작업과 관련없는 물체를 보게 되면 신경이 분산되어 집중력과 효율성이 떨어집니다.
물건이 아무렇게 쌓인 방에서 독서, 일기, 명상, 계획 세우기 등을 할 마음이 들지 않을 뿐더러 한다고 하더라도 지속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신경과학계에 밝혀진 재밌는 실험이 있습니다.
사람들에게 볼펜과 사인펜중 어느 것으로 쓸 것인지를 고르게 하는 선택을 반복적으로 시킵니다.
단순하고 사소한 의미없는 결정들을 연이어 내리게 하다가 마지막에 중요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실험이었습니다.
무의미한 결정에 이미 뇌의 모든 포도당을 소진한 피실험자들은 정작 중요한 결정에서 충동 조절 능력이 떨어지고 잘못된 판단을 하는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애플의 창립자 스티브잡스는 항상 청바지에 폴라티를 입고 다녔으며 페이스북을 창립한 마크 저커버그는 항상 회색 티셔츠를 입고 다닙니다.
저커버그는 "왜 맨날 똑같은 옷만 입냐"는 질문에 "회사를 관리하는 것 외에는 해야 할 결정의 수를 될 수 있는대로 줄이고 싶어서다. " "먹는 것, 입는 것과 같은 일상의 작은 일들을 처리하는 에너지를 소진하면 내일에 전념할 수 없다." 라고 답했습니다.
이외에도 여러 성공한 사람들은 쓸데없는 곳에 뇌의 포도당을 소진하지 않습니다.
우리의 뇌는 하루에 결정할 수 있는 결정력의 총량이 정해져 있습니다.
결정력의 한계에 도달하면 중요도와 상관없이 더 이상 이성적인 판단을 내릴 수 없습니다.
아침에는 살이 찔 것을 걱정하며 가벼운 과일이나 간편식으로 해결했던 사람이 저녁엔 자신도 모르는 사이 고열량 야식을 먹고 디저트까지 먹는 이유입니다.
우리는 어질러진 물건을 보며 어떻게 치울까를 계속 고민하고 미루다가
급할 때 물건을 찾아 헤매는 등 뇌를 무의미한 행위에 사용합니다.
어쩌면 우리가 새해 계획을 세워도 마음처럼 실천하지 못하고 야심한 밤 인터넷에서 꼭 필요하지 않은 물건을 충동구매를 하는 원인은 정리안된 방일 수 있습니다.
셋째, 정돈된 환경에서는 낭비하지 않는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부자가 더 많은 부를 축적하는 방식이 무엇일까요?
요즘은 인식이 바뀌고 있지만 대중들은 부자를 떠올릴 때 탐욕적이고, 가난한 사람들로부터 빼앗는다고 생각합니다.
자본주의 체제에서 사기와 같은 불법적인 행위를 제외하고 누군가로부터 빼앗는 행위로 부를 축적할 수는 없습니다.
대신 더 가치있어보이는 것을 내밀며 거래를 제안할 뿐이죠.
"돈 모아서 뭐 해 이 옷을 입어야 어디 가서 무시 안 당해", "요즘은 이런 가방은 다 하나씩 가지고 다녀요","돈도 안되고 어려운 책을 왜 읽어요? 지금 이 드라마를 보세요"등 우리가 가진 가치 있는 무언가를 가치 없게 만들어서 더 가치 있어 보이는 다른 것과 바꾸는 방식으로 부를 축적합니다.
조금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잠깐의 즐거움을 위해, 소유의 기쁨을 얻기 위해
어딘가에 홀린 사람처럼 우리의 지갑을 열게 만들고 우리의 시간을 낭비하게 만듭니다.
정리 정돈을 하며 "내가 왜 이런 쓸데없는 물건을 샀을까?" 하고 곰곰이 생각하다 보면 내가 어떤 종류의 속임수에 넘어갔는지 느껴지실 것입니다.
혹시 '100퍼센트 환불 보장'이라는 문구나 14일간 무료로 체험해보시고 구매하세요'라는 말에 이끌려서
제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소비자를 위한 혜택처럼 보이지만 이는 인간의 '소유효과'를 노린 상술입니다.
'소유효과'란 어떤 물건이든 자신이 소유하게 되면 그 물건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이런 효과로 인해 자신의 손에 들어온 물건은 특별한 경우가 아닌 이상 좀처럼 환불하지 않는 것이죠.
물건이란 사용할 때 비로소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소유효과'에서 깨어나 사용하지 않는 물건은 과감하게 버리거나 처분할 수 있는 결단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대부분 이러한 결단을 내리기 어려워합니다.
이는 '현상유지 편향'에 의해 나타나는 건인데, 쉽게 말해 '그냥 하던대로 할래', '원래 있는 대로 내버려둬'라는 태도를 말합니다.
이런 태도가 나타나는 원인은 사람은 이익보다 손실로 인해 받는 심리적 고통을 두 배 더 크게 느끼기 때문입니다.
1억을 벌던 사람이 갑자기 1억 2천만원을 벌게 될 때의 기쁨보다 8천만원만 벌 게 될 때 더 큰 심리적 고통을 느끼는 것과 같습니다.
지금은 필요없고 공간만 차지하지만, 나중에 그 물건이 필요해질 때 버린 물건을 엄청난 손실로 생각하게 되는 것이죠.
버린 것을 후회할까봐 그냥 두는 것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걱정을 떨쳐버리고 과감하게 버리셔야 합니다.
사용하지 않은 물건을 다시 사용 안 할 확률은 90%이상이며 물건을 버리지 않고 정돈되지 않은 환경이 유지될 경우 앞서 말한 부정적 에너지를 끌어오고, 집중할 수 없는 뇌의 상태가 유지되며, 일상 속 잘못된 판단이 누적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른 손실은 물건을 버림으로써 발생한 비용보다 훨씬 클 것이기 때문입니다.
정리 컨설턴트에서 가장 유명한 인물이 곤도 마리에는 물건을 만져보고 '설렘'이라는 기준으로 판단하라고 제시합니다.
'설렘'이라는 것은 감정적 기준이므로 3초안에 물건을 버릴지말지 결정할 수 있습니다.
만약 그 결정이 오래걸리거나 결정하지 못했다면 그 물건은 어떤 느낌도 주지 못하는 잡동사니일 확률이 높습니다.
감정은 오래 생각한다고 느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곤도 마리에처럼 설렘을 기준으로 사용하지 않고 쌓아뒀던 물건을 처분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당신의 방은 자기 자신을 나타냅니다.
마음이 좋지 않은 날엔 방에 어지럽게 널려진 물건들이 쌓여있을 것입니다.
청소는 좋은 마음이 드는 날 쉽게 실천할 수도 있지만 심적으로 힘들 때 청소를 하게 되면 뿌연 머릿속을 상쾌하게 만들어주고 마음을 편안한 상태로 만들어주는 안정제와 같은 역할을 할 것입니다.
한 번에 대청소를 하겠다고 마음먹기 힘들고 고민스럽다면
창문을 열어 환기하고, 이불을 개는 것으로 시작해보세요.
5분 타이머를 맞추고 청소를 실천해보시면 어느새 시간이 지나도 청소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글 출처 - 유튜브, '도서관 오목눈이' , "부자들이 집청소에 유독 신경쓰는 이유, 가난할수록 방이 지저분한 이유"